파생상품펀드 설정액이 약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운용 자산의 10% 이상을 장내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펀드 설정액은 9월 말 현재 29조4812억원으로 8월 말에 비해 9682억원 감소했다. 파생상품펀드 설정액이 월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작년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펀드 수는 3300개로 한 달 새 23개 늘어난 데 그쳐 올해 들어 8월까지 100~200개가 늘었던 데 비해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일부 주가연계펀드(ELF) 등에서 손실이 발생한 데다 불완전판매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생상품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증시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과 함께 오히려 투자 적기라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