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대형차 不敗시대' 저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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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인기 없던 소형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고 고급 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속속 할인 공세에 나서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에 '불황 풍속도'가 짙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ㆍ대형차 불패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GM대우자동차의 소형차 젠트라는 전달보다 6.9% 늘어난 840대가 팔렸다. 젠트라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 팔리는 '워스트셀링 카' 3위에 올랐던 차종이다. 승용차보다 운전학원 교습용 차로 유명했던 현대자동차의 '베르나'도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어난 743대가 팔렸다.
중ㆍ대형 차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 특성 덕에 승승장구해 온 고급 차와 수입 차는 사정이 달라졌다. 수입차 업계는 지난 8월 판매량이 4894대로 전달에 비해 24.3% 감소하자 가격을 동결하고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도요타코리아는 지난달 렉서스 주력 차종인 'ES350'의 2009년형 모델을 내놓으며 차값을 350만원가량 내렸다. 한국 진출 7년 만에 처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럭셔리 대형 세단 '페이톤'의 리스 판매 때 연 1.9%의 초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가 평균 7~12%의 리스 금리를 제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달 한 달간 대형 세단인 '300C' 구입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차값의 5%에 해당하는 등록세 면제 조건을 내세웠다. 인피니티는 이달 중 'G35S''EX35''M35''M45' 2008년형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등록세를 지원해 준다.
국산 고급 차들도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는 20만원,또는 7% 금리 할부와 30만~50만원 적립금 혜택을 준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총 150만원의 지원금과 30만~50만원에 달하는 적립금 제공을 판매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중ㆍ대형 세단인 'SM5'와 'SM7'은 유류비를 포함해 총 130만원가량의 차값을 지원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GM대우자동차의 소형차 젠트라는 전달보다 6.9% 늘어난 840대가 팔렸다. 젠트라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 팔리는 '워스트셀링 카' 3위에 올랐던 차종이다. 승용차보다 운전학원 교습용 차로 유명했던 현대자동차의 '베르나'도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어난 743대가 팔렸다.
중ㆍ대형 차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 특성 덕에 승승장구해 온 고급 차와 수입 차는 사정이 달라졌다. 수입차 업계는 지난 8월 판매량이 4894대로 전달에 비해 24.3% 감소하자 가격을 동결하고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도요타코리아는 지난달 렉서스 주력 차종인 'ES350'의 2009년형 모델을 내놓으며 차값을 350만원가량 내렸다. 한국 진출 7년 만에 처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럭셔리 대형 세단 '페이톤'의 리스 판매 때 연 1.9%의 초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가 평균 7~12%의 리스 금리를 제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달 한 달간 대형 세단인 '300C' 구입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차값의 5%에 해당하는 등록세 면제 조건을 내세웠다. 인피니티는 이달 중 'G35S''EX35''M35''M45' 2008년형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등록세를 지원해 준다.
국산 고급 차들도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는 20만원,또는 7% 금리 할부와 30만~50만원 적립금 혜택을 준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총 150만원의 지원금과 30만~50만원에 달하는 적립금 제공을 판매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중ㆍ대형 세단인 'SM5'와 'SM7'은 유류비를 포함해 총 130만원가량의 차값을 지원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