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기업 사냥 물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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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틈타 공격적 M&A … 올 3.5배 늘어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를 틈타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일본의 M&A 컨설팅업체인 레코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일본 기업에 의한 해외기업 M&A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4배 늘어난 6조234억엔에 달했다.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반면 해외 기업의 일본 기업 M&A는 80%가량 줄어든 5067억엔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펀드들이 M&A에 주춤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일본 기업들은 해외 기업 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해외 기업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도 일본 기업들이 M&A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9월 중 해외 M&A 시장의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9.1% 감소한 1825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M&A는 1.5% 증가한 270건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건당 매수 규모가 커 전체 M&A 9조3635억엔 중 일본 기업이 인수한 금액은 64%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이 올 들어 실시한 해외 M&A는 손해보험사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와 제약 등 내수형 기업이 많았다. 일본 기업들은 1980년대 거품경기 때도 해외에서 적극적인 매수 공세를 펼쳤다. 당시엔 호텔과 상업용 빌딩 등 자산 매수가 주류를 이뤘다. 그렇지만 최근엔 같은 업종이나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게 다른 점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를 틈타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일본의 M&A 컨설팅업체인 레코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일본 기업에 의한 해외기업 M&A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4배 늘어난 6조234억엔에 달했다.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반면 해외 기업의 일본 기업 M&A는 80%가량 줄어든 5067억엔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펀드들이 M&A에 주춤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일본 기업들은 해외 기업 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해외 기업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도 일본 기업들이 M&A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9월 중 해외 M&A 시장의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9.1% 감소한 1825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M&A는 1.5% 증가한 270건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건당 매수 규모가 커 전체 M&A 9조3635억엔 중 일본 기업이 인수한 금액은 64%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이 올 들어 실시한 해외 M&A는 손해보험사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와 제약 등 내수형 기업이 많았다. 일본 기업들은 1980년대 거품경기 때도 해외에서 적극적인 매수 공세를 펼쳤다. 당시엔 호텔과 상업용 빌딩 등 자산 매수가 주류를 이뤘다. 그렇지만 최근엔 같은 업종이나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게 다른 점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