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글로벌 경영 성공사례가 글로벌 최고 과정의 하나로 인정받는 미국 스탠퍼드대 MBA의 필수과목 연구 주제로 다뤄진다.

현대차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MBA 과정 필수 전공인 '국제경영' 강좌 주제로 '세계 자동차시장 선도기업 도약을 위한 현대자동차의 품질 경영과 글로벌 경영 완성'을 선정해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22년 만에 인도,중국 등 전 세계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현대차의 핵심 전략을 다루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스탠퍼드대 MBA가 전공필수 과목에 한국 기업 사례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03년 '전략과 조직의 변화'라는 선택과목을 통해 현대차가 소개된 적이 있다.

강의를 맡은 윌리엄 바넷 교수는 "현대차는 다른 어떤 자동차 메이커들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경영에 성공한 만큼 그 과정을 연구하고 향후 현대차가 보완해 나가야 할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강의의 핵심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제2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에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 글로벌 메이커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스탠퍼드대 MBA 과정에서 현대차의 성공사례가 필수과목 주제로 채택된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최고 인재들로부터 경영 관련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교재로 제작되는 현대차 성공사례는 향후 하버드대，예일대，MIT，텍사스대 등 다른 유명 경영대학원 강의 주제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