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은행시스템 붕괴 좌시 안해"

독일 정부가 모든 개인예금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는 조치를 5일 취했다.

토르스텐 알비그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파산 위험에 빠진 2위 부동산 대출업체 히포 레알 에스테이트(HRE)로 인해 독일 금융시스템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독일 정부는 모든 개인예금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HRE 은행 구제금융이 실패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독일 정부는 저축예금 계좌를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언급하며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메르켈 총리는 “한 금융기관(HRE 지칭)의 위기로 전체 은행 시스템이 쇠약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HRE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지난 3일 은행 파산시 예금 지급보증액을 7일부터 현행 3만5000파운드에서 5만파운드(1억1000만원 상당)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예금 지급 보증 한도를 한시적으로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