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6일 반도체산업에 대해 후발업체의 유동성 이슈와 낮아진 시가총액으로 인수합병(M&A)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반종욱, 김민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M&A를 통한 반도체 산업의 재편 환경이 도래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6개월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형사들의 경우 현금유출에 따른 후발업체들의 단기 유동성 이슈와 함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로 시가총액이 낮아진 업체들을 인수하는 것이 신규 설비투자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란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모리 분야 3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론의 독일 퀴몬다 인수 루머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 마이크론이 퀴몬다를 인수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5위에서 2~3위권으로 확대되고, 일본 엘피다를 시장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여건으로 몰고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에서는 자금동원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자금 동원능력은 M&A의 우월한 지위일뿐만 아니라 미세공정 전환을 위한 설비투자 규모 증가로 업체별 기술력 차이가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풍부한 유동성 자금으로 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실적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68만원에서 64만원으로 낮췄다.

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점과 마이크론의 M&A가 성사될 경우 D램 공급축소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