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제법안 수정안 통과에도 불구 실물경제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액면가 미달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오전 9시52분 현재 외국인이 가장 많은 주식을 사고 있는 종목은 액면가를 밑돌고 있는 에이스하이텍이다.

에이스하이텍은 거래일 기준으로 7일째 급락, 50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280원까지 추락했다.

이같은 급락세는 지난달 29 공시한 보통주 8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실시 결정과 지난주 발생한 100억원 규모의 어음 위변조사고 발생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와중에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것. 같은 시각 외국인은 에이스하이텍을 13만주 가량 순매수, 코스닥 시장내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현재 0.92%까지 증가했다. 급락하기 직전까지 외국인은 에이스하이텍 주식을 단 한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

또 액면가를 밑돌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스코포스와 네오쏠라를 각각 5만주와 49000여주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해인I&C도 액면가 미달 종목이지만 외국인들은 4만6800주 이상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관의 양대수급 주체 중 하나인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연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단순히 외국인을 따라 추격 매수하기 보다는 왜 사는지에 대한 사전적인 분석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