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해킹으로 90억원대의 암호화폐 탈취 피해를 본 가운데 100억원 규모의 코인 바이백(시장 매수)을 실시한다.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탈취된 위믹스 수량은 865만4860개로 약 87억5000만원의 가치"라며 "여기에 약 12억5000만원을 추가해 100억원 규모의 바이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위믹스는 "시장 변동성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바이백 개시 일정은 미리 공지 없이 시작 직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시장 매수 기간을 1년으로 설정했다.이어 "바이백이 의도와 달리 시장 가격 조정으로 인식되는 위험을 배제하고, 단기 시세 차익 거래자의 개입에 따른 취지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대 진행 기간을 설정했다"며 "이런 위험을 배제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위믹스는 이와 별개로 2000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도 공지했다.위믹스는 "13일 발표한 위믹스 바이백 계획과 동일한 기조를 따르며 매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간과 방식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며 "매수한 위믹스는 마케팅·개발 지원, 향후 지급할 팀 보상 등의 용도로 활용한다"고 했다.이는 현재 80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는 위믹스 코인 가격 기준 약 16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발표된 100억원에 더하면 총 시장 매수 금액은 2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가상화폐 지갑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됐다고 공지했다.이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
KT&G 지분을 0.5%도 보유하지 않은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를 또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정관 변경 의안을 반대하면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의 이사를 구분한다’는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사장을 선임할 땐 집중투표제를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때 각 주주가 보유한 주식 1주당 선출해야 할 이사 수만큼 투표권을 주는 방식으로, 소수 주주를 우대하는 제도다. KT&G는 FCP의 요구로 작년 도입했다. 다만 KT&G는 “대표이사를 집중투표제로 뽑으면 득표순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1주 1의결권 원칙에 반할 뿐만 아니라 경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이미 최고경영진에 대한 주주 견제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이사회 대신 주총에서 대표를 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FCP는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반대 권고를 근거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7.1%) 등에 반대표 행사를 촉구했다. 다른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찬성 의견을 낸 데 대해선 함구했다. KT&G는 지난해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에 선정된 회사다.FCP는 KT&G를 향해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KT&G 이사회가 지난 17년간 산하 재단 등에 자사주 1085만 주를 무상 또는 저가로 기부해 손해를 끼쳤다며 올 1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초엔 방경만 KT&G 사장의 ‘취임 1주년 성과 보고서’를 내며 낙
해외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국내 배당주와 커버드콜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펀드에서 투자한 해외 주식 배당의 세금을 처리하는 방식이 바뀌어 절세계좌 세제 혜택이 일부 축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그보다 장기 수익률과 투자 목적을 따져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 올해부터 과세이연 효과 사라져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12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319억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164억원)에서도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달 4일은 해외 펀드 배당에 대한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올해부터 바뀌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시점이다. 이들 상품은 미국 주식 가운데 매년 배당을 늘려온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 배당을 받으면서도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 때문에 노후 대비용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배당 ETF가 외면받는 동안 국내 배당주와 미국 배당주 커버드콜 상품에는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 액티브’를 11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PLUS 고배당주’에도 872억원이 유입됐다.투자자들의 ETF 투자 패턴에 변화가 생긴 건 펀드 내 해외 주식 배당의 세금 처리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해외 펀드 운용사가 현지 과세당국에 내던 배당소득세 15%(미국 기준)에 대한 환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계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