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으로 표현하는 광고가 부쩍 늘고 있다. 몸짓 광고는 소비자에게 화끈하고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어 속옷뿐 아니라 패스트푸드,의류 등 적용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대홍기획이 선보인 비비안 '웨이브핏브라' 광고(사진)에서는 정장 차림의 남자가 피리를 불자 코브라쇼를 연상시키는 커다란 항아리에서 검은 물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코브라가 아니라 S라인 몸매의 젊은 처녀가 등장하는 것.고혹적으로 몸을 흔들며 시선을 유혹하는 동안 "윤은혜,웨이브가 끝내준다. 가슴을 자유롭게~"라는 짧은 멘트가 뒤따른다.

롯데리아 '쉑쉑치킨' 광고(사랑합니다 프로덕션)에 등장하는 젊은 남자는 파란불이 켜지고 행인들이 바쁘게 건너가는 횡단보도에서 온몸을 심하게 흔든다. 그런 그를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며 폭소를 터뜨린다. "위험하오니 다음 신호를 기다려 주세요"라는 멘트가 들리는 순간 아슬아슬하게 횡단보도를 건넌 남자는 여전히 몸을 흔들어댄다. "니 멋대로,니 맘대로 흔들어봐"라는 멘트로 흔들어 먹는 컨셉트의 쉑쉑치킨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다.

의류 브랜드 '뱅뱅' 광고(대홍기획)에서는 젊은 커플이 자이로드롭을 비롯한 다양한 놀이기구를 하나씩 번갈아가며 타는 듯 포옹하고 뛰면서 활동적인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다룬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몸짓과 같은 시각적 요소를 통한 메시지 전달은 소비자의 감각 반응을 강하게 자극함으로써 광고 주목도를 크게 높이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