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급락해 40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5.71포인트(5.95%) 내린 406.39에 장을 마쳤다. 장중 405.10으로 밀리며 9월2일에 기록한 연중 최저점(412.75)을 경신했다.

오전 중 한때 사이드카가 걸리기도 했다.

환율 급등과 미국 구제금융법안 효과에 대한 의심, 실물경제 침체 우려, 대장주 NHN의 코스피 이전 결정 등 악재가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5원(3.72%) 급등한 1269.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20일째 코스닥 시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9월 5일부터 무려 5439억원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5억원, 231억원 순매수였다.

3포인트 남짓 떨어지며 출발한 지수가 낙폭을 점점 늘리면서 하락 종목도 속출했다. 하한가 46개를 비롯해 911개 종목이 떨어졌고 상승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 98개에 불과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판단하고 "눈높이를 낮춘 대응과 실적 측면의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NHN이 7.79% 내린 13만3700원에 장을 마쳤고, 태웅(6만800원)과 평산(2만3250원)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셀트리온(-14.25%), 소디프신소재(-9.61%), 태광(-9.44%), 성광벤드(-9.30%), 서울반도체(-7.21%), 코미팜(-9.42%), 현진소재(-9.81%)도 대폭 하락했다.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던 유니슨은 0.38% 소폭 내리며 마쳤다.

상장 첫날 사이버다임이 급등락을 보이다 4.86% 상승 마감했다. 한국하이네트가 경영권 매각 소식에 상한가에 올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