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 구제금융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와 환율 급등으로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전거래일보다 60.90P(4.28%) 폭락한 1358.75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엿새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시장이 지난주말 구제금융 법안 하원통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법안의 실효성 의문과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1390P마저 하회한 채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와 아시아증시 급락,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월10일(1355.79P)이후 1년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장중 환율이 1300원대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꾸준히 매물을 출회하며 나흘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25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투신 매도로 12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장 막판 매수 규모를 줄이며 407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차익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감소하며 프로그램은 장 후반 대거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프로그램은 186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바차익으로 2264억원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전체 20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 침체와 국내 경기 위축 우려로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종이 7% 넘는 급락세를 보였으며 운수장비와 증권업종도 5~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8% 하락했으며 POSCO와 현대중공업, 신한지주는 7% 이상 급락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사흘 연속 강세를 지속하며 시가총액 12위로 올라섰으며 아모레퍼시픽(1.54%), LG생활건강(1.29%), 에스원(0.69%) 등 일부 경기방어주들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광건설은 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선도전기는 북핵검증 협상 일부 진전 소식으로 3.76% 상승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54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은 하한가 13개를 포함, 800개에 달했다. 2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