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코비아, 웰스파고로 한발 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법원, 씨티 우선협상권 파기 결정… 씨티 "즉각 항소"
미국 6위 은행인 와코비아 인수를 둘러싸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소법원이 웰스파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는 와코비아 인수전에서 한층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웰스파고의 와코비아 인수 참여를 제한한 이전 판결은 문제가 있다"며 씨티그룹의 우선협상권을 인정한 원심을 파기했다. 씨티는 우선협상권이 파기됨에 따라 당초 정부 지원을 통해 22억달러에 와코비아를 사들이려던 계획을 포기하거나,148억달러를 제시한 웰스파고에 맞설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씨티그룹 측은 이번 판결에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웰스파고는 "판결을 환영한다"며 "와코비아와 탄탄하고 친밀한 인수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코비아 측도 웰스파고 인수를 지지했다. 필립스 브라운 와코비아 대변인은 "웰스파고의 인수 조건이 더욱 적절하고 유효하며,주주와 직원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씨티가 와코비아를 인수하려 한다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가 와코비아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 규모는 1조4200억달러로 늘어나고,지점은 39개주에 1만761개로 확대된다. 이는 현재 지점 수가 최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보다 4618개 많은 것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와코비아 인수를 둘러싼 분쟁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씨티와 웰스파고가 각각 절반씩 와코비아를 분할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미국 6위 은행인 와코비아 인수를 둘러싸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소법원이 웰스파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는 와코비아 인수전에서 한층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웰스파고의 와코비아 인수 참여를 제한한 이전 판결은 문제가 있다"며 씨티그룹의 우선협상권을 인정한 원심을 파기했다. 씨티는 우선협상권이 파기됨에 따라 당초 정부 지원을 통해 22억달러에 와코비아를 사들이려던 계획을 포기하거나,148억달러를 제시한 웰스파고에 맞설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씨티그룹 측은 이번 판결에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웰스파고는 "판결을 환영한다"며 "와코비아와 탄탄하고 친밀한 인수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코비아 측도 웰스파고 인수를 지지했다. 필립스 브라운 와코비아 대변인은 "웰스파고의 인수 조건이 더욱 적절하고 유효하며,주주와 직원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씨티가 와코비아를 인수하려 한다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가 와코비아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 규모는 1조4200억달러로 늘어나고,지점은 39개주에 1만761개로 확대된다. 이는 현재 지점 수가 최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보다 4618개 많은 것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와코비아 인수를 둘러싼 분쟁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씨티와 웰스파고가 각각 절반씩 와코비아를 분할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