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운용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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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기 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운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아예 주식 운용 부서를 폐지하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자체 자금인 고유 계정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주식운용팀을 지난주 해체하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을 내는 시스템 운용기능만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김기범 사장은 "시장 상황이 좋건 나쁘건 계량화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 운용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현재 주식 운용 부서의 보유 주식을 한 주도 남기지 않고 모두 팔아 전액 현금만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양광현 주식부장은 "지난 4월 이후 1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 상태로 현재는 주식 운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에서 특별한 제한 조치를 취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SK증권도 지난해 600억원 한도로 운용하던 주식운용팀의 주식 비중을 7월 이후에는 20억원만 투자하고 있다. 사실상 주식 운용쪽은 개점휴업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 전우종 자산운용본부장은 "코스피지수 1600선과 1500선,1400선이 깨질 때마다 낙폭과대를 이용한 단기 매매를 했을 뿐 대부분 현금 자산을 들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투자증권은 주식 비중을 6% 이내로 줄인 상태이며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우증권도 전체 운용 한도의 10%대만 주식에 투자하는 등 전반적으로 운용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미 2001년부터 방향성 주식 운용을 중단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운용을 계열 자산운용사에 아웃소싱한 상태여서 증권사의 주식 운용 중단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아예 주식 운용 부서를 폐지하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자체 자금인 고유 계정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주식운용팀을 지난주 해체하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을 내는 시스템 운용기능만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김기범 사장은 "시장 상황이 좋건 나쁘건 계량화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 운용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현재 주식 운용 부서의 보유 주식을 한 주도 남기지 않고 모두 팔아 전액 현금만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양광현 주식부장은 "지난 4월 이후 1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 상태로 현재는 주식 운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에서 특별한 제한 조치를 취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SK증권도 지난해 600억원 한도로 운용하던 주식운용팀의 주식 비중을 7월 이후에는 20억원만 투자하고 있다. 사실상 주식 운용쪽은 개점휴업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 전우종 자산운용본부장은 "코스피지수 1600선과 1500선,1400선이 깨질 때마다 낙폭과대를 이용한 단기 매매를 했을 뿐 대부분 현금 자산을 들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투자증권은 주식 비중을 6% 이내로 줄인 상태이며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우증권도 전체 운용 한도의 10%대만 주식에 투자하는 등 전반적으로 운용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미 2001년부터 방향성 주식 운용을 중단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운용을 계열 자산운용사에 아웃소싱한 상태여서 증권사의 주식 운용 중단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