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주식시장이 공포국면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기보다 현재의 불확실성을 피해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종목으로 대응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시야가 불투명한 지금의 장세를 이겨낼 수 있는 대안으로 기아차삼성SDI 등 사업 구조조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들을 꼽았다. 신성장동력 확보로 경기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 태광성광벤드 등도 관심종목으로 추천됐다. 그는 또 "전세계 경기 둔화로 자금력이 부족한 한계 기업들의 이합집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현대차는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익 감소폭이 주가 하락폭보다 커 주가수익비율(PER)이 오히려 높아진 고PER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들은 PER가 높지만 산업 사이클이 반등할 가능성이 커 역발상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PER가 낮은 조선과 기계,철강 등은 산업 사이클이 하락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피해야 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