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순수 전기자동차를 자체 개발,2012년부터 양산에 나선다.

이현순 현대자동차 사장은 6일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트렌드에 발맞춰 고유가 시대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순수 전기차를 개발키로 했다"며 "2012년부터 아반떼급 준중형 전기차를 국내외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 연구소가 통합 운영되고 있어 기아차 역시 전기차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가 개발 중인 전기차는 플러그인(plug-in) 형태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전기 코드를 뽑아 8시간가량 충전하면 150㎞ 안팎을 달릴 수 있다. 값싼 전기료를 이용하는 데다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100%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는 전기차를 위한 플랫폼과 함께 핵심 부품인 전기 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내부적으로 201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그린카 4대 강국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양산시기를 2년 앞당겼다"며 "가격은 내년 7월 판매하는 아반떼LPI 하이브리드카보다 다소 비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부 보조금을 합한 아반떼LPI 가격이 1900만~2000만원 선이 될 것이란 점을 들어 전기차값이 2500만~3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