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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유독 힘 못쓰는 원화…올들어 35%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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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유독 원화 환율만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35%나 평가절하됐다. 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절하폭이 가장 크다.

    이에 비해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6%가량 뛰었고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국인 대만 달러화도 1%가량 절상됐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태국 바트화 등이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 폭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데 왜 유독 원화가치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경상수지 적자다.

    한국은 올 들어 8월까지 126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가량에 해당한다. 이 정도 규모는 한국 경제의 실력에 비춰볼 때 객관적으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는 사실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는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또 한국의 내수시장이 작은 반면 대외의존도가 높아 경상수지가 불안하면 '외풍'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도 원ㆍ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세계적으로 '달러 기근'이 극심해지자 외국인들은 해외 자산을 매각해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약 30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국의 경우 적립식펀드 붐으로 내국인들의 주식매수 수요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폭락에 대한 부담 없이 손쉽게 자본을 빼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국내 외환시장의 지나친 쏠림현상도 환율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조선사 등 수출업체는 계속해서 선물환 매도에 나섰다. 정유사 등 수입업체는 수입대금 결제를 최대한 미뤘다. '환율이 더 떨어질 것'에 베팅한 셈이다.

    정부의 외환시장 대책이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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