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004년 4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중국 베이징 변속기 공장이 최근 누적생산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중국 공장에서 만드는 변속기는 베타 및 중형 5단 수동변속기와 신소형 수동변속기 등 세 가지다. 생산 물량의 대부분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자동차와 둥펑웨다기아가 생산하는 엘란트라,쏘나타,옵티마,스포티지 등에 장착되고 일부는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을 생산하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수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 판매 증가로 현대모비스 중국 공장의 변속기 생산량은 2004년 5만2000대에서 지난해 26만대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월 20만대 규모의 제2 변속기 공장을 설립,총 생산능력을 연간 40만대로 늘렸다. 품질개선을 위해 변속기 공장 내에 최첨단 시험장비와 주행시험로를 갖춘 변속기 시험소도 마련했다.

장국환 현대모비스 북경변속기 법인장(이사)은 "올해 말까지 변속기 110만대를 생산,총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내 변속기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에 차질없이 공급하는 한편 유럽·러시아 등 제3국으로의 수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