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서 국내 수입차 판매가 급증,착시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달보다 13.9%(682대) 증가한 5576대로 기록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7%(1467대) 늘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전달보다 늘어난 것은 8월 휴가철 판매가 워낙 저조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판매가 9월 들어 '정상'으로 회복됐다는 얘기다.

박은석 KAIDA 과장은 "9월 판매실적이 작년 대비 35% 늘어났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이 매달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확대되고 있는 성장기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수입차 업계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오히려 판매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외환시장도 악화되자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 체제로 속속 돌입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