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사장단 회의…펀드 장기투자 유도키로

자산운용업계가 주식시장의 조기 안정을 위해 과도한 손절매 등 주식 매도를 자제하고 펀드투자자에 대해서도 안내문 발송 등을 통해 장기 투자를 유도키로 했다.

또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를 억제하고 장기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 장기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도 건의키로 했다.

자산운용협회는 7일 최봉환 부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재영 삼성투신운용,정찬형 한국투신운용,이원기 KB자산운용,차문현 유리자산운용,이창훈 푸르덴셜자산운용,정상기 미래에셋맵스 대표 등 10여개 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증시는 세계적인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매도에 따른 저평가 국면에 와 있다"고 진단하고 과도한 주식 매도를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또 펀드 판매 회사와 공동으로 창구 안내 또는 안내문 발송 등을 통해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한편 펀드 환매 신청도 자제하도록 설득키로 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펀드 장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장기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지식경제부 노동부 및 정부 투자기관 자금의 환매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자산운용사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8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69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