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무담보 기업 어음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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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예금보장 5만유로로 늘려…호주, 금리 1%P 전격인하
미국 정부가 기업에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기업이 발행하는 담보 및 무담보 단기 기업어음(CP)을 매입키로 했다. 금융시장 경색이 좀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경기가 급랭할 조짐을 보이자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호주가 7일 전격 금리를 인하하고 일본은 금리를 동결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융정책 초점을 경기부양을 겨냥한 긴축 완화에 맞추기 시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기업어음매입 특별기구(CPFF)를 설치해 민간 기업들의 3개월짜리 담보.무담보 기업 어음을 직접 매입해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FRB가 전례 없이 민간 은행에 무보증 대출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간 기업에 대한 FRB의 직접 지원은 사상 처음으로,그만큼 기업 자금사정이 나쁘다는 얘기다. FRB는 또 은행권에 공급할 유동성 자금을 4500억달러에서 올 연말까지 90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FRB에 예치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에 새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은행권 자금 공급도 늘려주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FRB가 오는 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쪽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RB가 28일 이전에라도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가 강하다.
유럽연합(EU)은 또 금융위기 속에 예금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27개 회원국에 적용되는 예금지급 보장한도를 기존 2만유로에서 5만유로로 높이기로 7일 합의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7.0%에서 6.0%로 1.0%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는 1994년 12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RBA는 지난달 초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일본은행도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5%인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3월 이후 20개월 연속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11일부터 지급준비율을 8.5%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중국도 지난달 16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7.2%로 내린 뒤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움직임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미국 정부가 기업에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기업이 발행하는 담보 및 무담보 단기 기업어음(CP)을 매입키로 했다. 금융시장 경색이 좀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경기가 급랭할 조짐을 보이자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호주가 7일 전격 금리를 인하하고 일본은 금리를 동결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융정책 초점을 경기부양을 겨냥한 긴축 완화에 맞추기 시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기업어음매입 특별기구(CPFF)를 설치해 민간 기업들의 3개월짜리 담보.무담보 기업 어음을 직접 매입해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FRB가 전례 없이 민간 은행에 무보증 대출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간 기업에 대한 FRB의 직접 지원은 사상 처음으로,그만큼 기업 자금사정이 나쁘다는 얘기다. FRB는 또 은행권에 공급할 유동성 자금을 4500억달러에서 올 연말까지 90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FRB에 예치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에 새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은행권 자금 공급도 늘려주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FRB가 오는 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쪽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RB가 28일 이전에라도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가 강하다.
유럽연합(EU)은 또 금융위기 속에 예금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27개 회원국에 적용되는 예금지급 보장한도를 기존 2만유로에서 5만유로로 높이기로 7일 합의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7.0%에서 6.0%로 1.0%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는 1994년 12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RBA는 지난달 초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일본은행도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5%인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3월 이후 20개월 연속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11일부터 지급준비율을 8.5%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중국도 지난달 16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7.2%로 내린 뒤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움직임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