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7일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업체인 영원무역에 대해 3분기에 환율 상승의 수혜를 고스란히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희승, 허정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은 의류 OEM 수출업체이므로 투자 변수로 환율과 글로벌 경기를 고려해야 한다”며 “환율 상승에 의한 실적 개선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의한 실적 둔화 우려감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에 의한 실적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주문량 감소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환율 상승의 수혜를 그대로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원무역은 현재 2009년 F/W(가을, 겨울)제품에 대한 오더 상담을 하고 있는데, 가시적인 주문량 변화 및 선적 취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전망이므로 불확실성에 대한 디스카운트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영원무역의 3분기 예상 실적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1% 늘어난 22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3.9% 증가한 229억원,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7% 성장한 309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하반기 달러 매출 목표치 3억2000만달러 달성은 어려울 듯하지만,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로 원화 매출액은 28.1%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하반기 평균 환율은 1200원으로 가정해 계산했다.

수익성 또한 비용절감보다 원부자재 구입시 환율과 선적시 환율간의 시점차이로 인해 개선될 전망이며, 지분법평가이익도 해외법인 및 골드윈코리아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영원무역은 지난 9월말 미국 엘엘빈(L.L.Bean)과 합작해 엘엘빈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했는데, 9월말에 엘엘빈 북경1호점을 열었으며 향후 북경과 상해 지역의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차적인 매출 목표는 1000만달러(한화 121억원)로 봤다.

두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규모면에서 성숙되지 못했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고, 투자규모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어서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1만1900원과 ‘매수’ 투자의견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