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업황의 바닥 시그널에 더욱 주목할 때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 는 2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 1만8000원 이하에서는 매수 관점을 견지하라고 조언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수기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부정적이지만 그만큼 메모리 업황 바닥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선후발업체간 EBITDA 마진 격차 확대와 후발업체들의 캐시 버닝(Cash Burningㆍ현금 고갈) 지속, 시설투자(Capex) 축소의 지속, 후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현실화, 마이크론의 키몬다 인수 등 공급 업체의 슬림화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런 시각은 중장기적으로 하이닉스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근본적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조8100억원, 영업적자 4400억원, 본사기준 매출액 1조7600억원, 영업적자 4600억원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9월 DRAM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라 DRAM 재고 평가손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지만 EBITDA는 2000억원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8인치 라인 폐쇄에 따른 상각 비용,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 증가에 따라 순손실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6조8700억원, 영업적자 1조4000억원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나 2009년 매출액 7조8600억원, 영업이익 5880억원의 턴어라운드 전망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