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선물, 美금리 이달중 최대 0.75%P 인하가능 시사
G7 재무-중앙은행장 주말 회동..美 재무차관 "의무 공조 필요"

미국과 유럽 당국의 잇따른 금융 구제에도 시장 불안이 갈수록 깊어만 가는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그간 긴축 기조를 고수해온 유럽중앙은행(ECB)도 공조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의 앤서니 라이언 국내금융담당 차관대행은 6일(이하 현지시각) "우리 발밑의 땅속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라고 표현하면서 따라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전 세계가 의무적으로 공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의 정례 회동이 열리기에 앞서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례 회의를 준비하는 성격도 가진 이번 회동에서는 금융위기 해소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회의가 끝난 후 10일 저녁 6시 45분(한국시각 11일 오전 7시 45분)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미 재무부가 밝혔다.

재무부는 이에 앞서 데이비드 매코믹 국제담당 차관이 8일 오후 3시(한국시각 9일 새벽 4시) 이번 회동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미 연방기금 선물 추이를 전하면서 FRB가 이달 중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할 수 있을 것이란 쪽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FRB 통화정책 '매파'로 분류돼온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자금시장이 현재 준공포 상태"라고 말해 금리 인하가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재무부가 의무적 공조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ECB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FRB의 금리 인하에 호응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편 유로권 재무장관회담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6일 룩셈부르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내의 어떤 대형 은행도 무너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룩셈부르크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