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7일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효과 등에 따른 긍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의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둔화되면서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1.2% 감소한 4273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림픽 이후 9월 중국의 수요회복을 기대했으나, 유가급락,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전자재료는 LCD 등 전방산업 둔화에 따른 편광판 정체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의 화재복구 및 신증설 완료로 전체적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62.2%에 달하는 높은 수출비중과 양호한 재무구조로 인해 타사에 비해 긍정적인 환율효과를 볼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 3분기에는 분기말 환율의 가파른 상승과 중국 등의 수요부진에 따른 판매량 위축으로 환율효과를 별로 못 보겠지만, 향후 수요시장이 안정화된다면 타사대비 긍정적인 환율효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사업구조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중국의 수요둔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해 보이지만 LG화학은 화학 및 전자재료를 중심으로 타사대비 다양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내외 수요침체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편광판의 경우 4위업체인 대만 옵티맥스가 50%를 하회하는 가동률로 인해 일부 라인의 가동을 완전 중단하는 등 업종내 구조조정이 예상되어 LG화학의 상대적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2차전지도 노키아 등 수요처 확대와 HEV전지 수주확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연간 2조원 내외의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를 바탕으로 신규사업 진출 및 재무구조 개선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면서, 사업경쟁력 및 저평가 메리트 등을 감안해 LG화학에 대한 업종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