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경기하강 위험과 외환시장 불안으로 국내 증시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가파른 하락세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외환시장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황금단 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은 미국이 거의 무한정으로 공급하고 있는 달러화 유동성이 신용경색으로 인해 여타 지역으로 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역으로 말해 미국 구제금융법안 통과 이후 금융회사들이 실제로 자금을 지원받고 신용경색이 완화될 경우 달러화 부족 현상도 숨통을 틀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실자산 매입 범위 및 가치 산정방법이 확정되는 최소한의 시간인 1~2주 동안은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지속될 것으로 황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고점이 확인돼야 시장 참여를 꺼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복귀할 수 있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조치를 수월하게 하는 여건도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위험이 완화되기까지 통신, 필수소비재, 제약, 보험 등 경기방어적이거나 이익 안정성이 높은 종목, 연말을 겨냥한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압축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