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에 빠진 환율 1300원대…7년 6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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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위기 유럽 등 세계 경기침체로 확산
저항선없는 환율 고공행진…환란 환율 복귀 목전
미국발 신용위기가 유럽지역으로 본격 확산됐다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출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년만에 10000선이 무너져 심리적 충격을 더하고 있고 자금시장의 금리도 급등세를 지속하는 등 금융위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 요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도 시장의 공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선 1998년 외환위기 때 환율로 폭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61.5원(4.85%)이 급등한 13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1300원대 올라선 환율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61.1원이 폭등한 1330.1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달라붙으면서 상승폭을 늘려 장중 13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6일 장중 고점 1358.5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 폭등세는 예견된 일이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급락세로 출발해 개장을 한지 30여분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0000선이 무너지더니 결국 지난주 종가보다 369.88포인트(3.58%) 떨어진 9955.50에 마감돼 2004년 10월 이후 4년만에 10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에 사상 최대폭인 806포인트까지 떨어지며 950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7% 이상 급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페루 증시는 주가 폭락으로 잠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남미 통화들도 폭락세를 보였다.
전세계 금융시장에 위험 회피 현상이 확대되면서 미국채 가격은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이 1포인트 이상 오르는 랠리를 펼쳤고, 엔화는 달러에 대해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역외시장도 1300원대로 급등했다. 간밤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1개월 스왑포인트가 최근 7.00원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지난주 서울 현물환 종가 1269.0원보다 약 54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간밤 국제 금융시장 사정이 크게 악화됐고 전일 외환 당국의 개입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위쪽으로 쏠린 시장 심리가 쉽게 방향을 바꾸기 힘들 것"이라며 "장중 1350원선에 다다른 만큼 저항선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저항선없는 환율 고공행진…환란 환율 복귀 목전
미국발 신용위기가 유럽지역으로 본격 확산됐다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출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년만에 10000선이 무너져 심리적 충격을 더하고 있고 자금시장의 금리도 급등세를 지속하는 등 금융위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 요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도 시장의 공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선 1998년 외환위기 때 환율로 폭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61.5원(4.85%)이 급등한 13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1300원대 올라선 환율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61.1원이 폭등한 1330.1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달라붙으면서 상승폭을 늘려 장중 13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6일 장중 고점 1358.5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 폭등세는 예견된 일이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급락세로 출발해 개장을 한지 30여분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0000선이 무너지더니 결국 지난주 종가보다 369.88포인트(3.58%) 떨어진 9955.50에 마감돼 2004년 10월 이후 4년만에 10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에 사상 최대폭인 806포인트까지 떨어지며 950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7% 이상 급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페루 증시는 주가 폭락으로 잠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남미 통화들도 폭락세를 보였다.
전세계 금융시장에 위험 회피 현상이 확대되면서 미국채 가격은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이 1포인트 이상 오르는 랠리를 펼쳤고, 엔화는 달러에 대해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역외시장도 1300원대로 급등했다. 간밤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1개월 스왑포인트가 최근 7.00원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지난주 서울 현물환 종가 1269.0원보다 약 54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간밤 국제 금융시장 사정이 크게 악화됐고 전일 외환 당국의 개입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위쪽으로 쏠린 시장 심리가 쉽게 방향을 바꾸기 힘들 것"이라며 "장중 1350원선에 다다른 만큼 저항선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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