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환헤지를 위한 파생상품인 KIKO(통화옵션 파생상품) 관련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환헤지 없는 수출기업 삼영이엔씨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11시 41분 현재 삼영이엔씨는 전일대비 4.23%(170원) 오른 4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1.40원 오른 1340.40원을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국내 해상용통신장비 1위업체로 지난해 278억원의 매출과 3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는 올해 방산부문 호조와 환율 상승에 다른 실적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

삼영이엔씨 측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환차익만 30억원 이상 냈다고 밝혔다. 요즘같은 환율 추세라면 지난해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수준의 환차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에서는 지난 9월 삼영이엔씨를 환율 수혜주로 꼽은 바 있다. 이 증권사의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현재와 같은 환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실적개선에 환율 효과가 겹쳐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하고, 시가배당률 4~5%로 저평가 및 배당 메리트도 함께 갖추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