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의 사장단들이 시장안정을 위해 주식매도를 자제하고 투자자들의 환매자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사장단들은 7일 서울시 여의도동 펀드회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최근 시장상황에 대해 진단하고 업계의 자구책 방안과 정책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사장단은 "세계적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가가 과매도에 따른 저평가 국면에 진입해 장기적으로는 투자수익의 실현이 가능한 투자 적기이므로 과도한 손절매 등 주식의 매도를 자제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펀드 판매회사와의 공조를 통해서 창구 안내 또는 안내문 발송 등을 통해 투자자를 안심시키고, 환매 청구를 자제토록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주요 판매회사 설정·환매 동향에 대해 매일 3회 이상 모니터링하고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할 예정이다.

기존의 장기투자 캠페인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학계 전문가의 강연, 기고 등을 통해 장기투자의 효용성을 설득력 있게 투자자에게 전달하겠다는 것.

이 밖에도 불완전판매 해소를 위해 설명의무, 적합성 원칙 등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사장단은 덧붙였다.

한편 사장단은 정책 건의 사항으로 장기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과 대형기관의 환매청구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해 삼성투신 강재영 대표, 신영투신 이종원 대표, KTB자산 장인환 대표, 푸르덴셜자산 이창훈 대표, 한국투신 정찬형 대표, KB자산 이원기 대표, 유리자산 차문현 대표, 마이다스에셋자산 조재민 대표, 동부자산운용 한동직 대표 등 10명의 사장들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