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위기가 유럽지역 등으로 확산된다는 우려로 폭등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134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71원(5.59%)이 급등한 1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1300원대 올라선 환율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61.1원이 폭등한 1330.1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달라붙으면서 상승폭을 늘려 장중 13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6일 장중 고점 1358.5원 이후 최고치다.

오전 10시 이후 고점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320원선까지 밀렸으나 다시 역내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40원선에 재진입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 물량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외국인이 이날 국내 증시에 12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역송금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급락세로 출발해 개장을 한지 30여분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0000선이 무너지더니 결국 지난주 종가보다 369.88포인트(3.58%) 떨어진 9955.50에 마감돼 2004년 10월 이후 4년만에 10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7% 이상 급락했다.

간밤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1개월 스왑포인트가 최근 7.00원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지난주 서울 현물환 종가 1269.0원보다 약 54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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