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은 글로벌 우수 인력 확보와 도심복합개발 등 신사업 확대에 승부를 걸고 있다.

동부건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글로벌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일종의 공격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500여명의 대규모 건설·물류·엔지니어링 전문인력을 뽑는다는 방침 아래 올초부터 신입 및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수시채용을 해오고 있다. 상반기까지 3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동부건설 임직원 수가 약 2000명임을 감안하면 올 채용 예정 인원은 전체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인재 확보에 대한 동부건설의 투자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사업확대에 따른 인력확보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비전 달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로 해석된다. 동부건설은 수도권 위주의 주택공급 전략을 펼치며 100% 가까운 탁월한 분양실적을 쌓아왔기 때문에 미분양 리스크가 적다. 이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기 위해 인재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사업 확대에 대한 동부건설의 의지도 확고하다. 서울 동자 4구역과 용산 3구역 도심복합개발 사업을 시작한 동부건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심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 연말부터 용산에서 본격화할 도심복합개발 사업에서는 동부건설이 최초로 주상복합을 선보인다. 오피스 상가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주거·상업복합단지로 동부건설 브랜드를 한층 업그레드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공공건물에 적용해온 지열 및 태양광 발전 기술을 향후 센트레빌 아파트와 주상복합에도 적극적으로 적용,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센트레빌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론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명품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BI(Brand Identity) 리뉴얼 등을 통해 디자인 경영과 고객만족 경영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 '센트레빌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고객을 우선으로 하는 디자인 경영에 대한 노력에서 비롯됐다. 동부건설은 또 해외 유명 디자인 전문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탈리아 색채 전문기관과 색채매뉴얼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한 대형 설계사무소와는 주상복합건물 외관 디자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