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의 상승여력이 낮다며 기존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가 9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1조77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426억원)를 20% 이상 상회한 518억원으로 추정하며 대폭 개선된 모습을 기대했다.

예상보다 환율 상승폭이 컸고, 양호한 수급이 지속된 전지부문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PDP 및 MD(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3분기 영업이익 개선 규모 중 환율상승 효과는 2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전반적인 출하량 증가(CRT 제외)가 예상되나, 경기침체에 따른 세트 수요 둔화로 부품단가 인하 확대가 전망되어 영업이익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적정주가 9만7000원과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는데,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까지는 가능하나, 적정주가 대비 현 주가의 상승여력이 14.8%에 그쳐 단기매매 관점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이익 개선이 전망되고 PBR이 1배 미만에 불과해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의 구조조정 노력이 실적 개선에 본격 기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영업이익 기여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지 부문의 호황이 올해를 기점으로 꺾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