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8일 KTB투자증권이 3분기에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TB투자증권이 올 3분기에 당초 기대보다 크게 부진한 49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실적 부진 이유로는 △증시 침체로 인한 PEF 성장 정체 및 투자주식 매각 연기 △증권 수수료수입 부진 △부실자산 매각 등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지난 7월 29일 시작된 증권업의 영업성과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의 경우 브로커리지(주식매매중개) 수수료가 20억원은 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5억원밖에 안 됐다는 설명이다. KTB자산운용으로부터의 약정 규모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는 "증권업 진출에 따른 비용이 분기마다 40억원 이상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증권 부문이 적자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며 "2010년은 되어야 이 부문에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KTB투자증권이 올 4분기 이후 정상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