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기아차가 현대차에 비해 3배 가량 환율 수혜를 크게 입는다며 환율 수혜주로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한금희 연구원은 "기아차 매출의 52% 가량이 달러 환산 수입으로 추정되며, 이는 35% 비중인 현대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이 추정한 결과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현대차 순이익이 2.5% 상승하는 반면, 기아차는 7.5%나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 평균 환율을 달러당 1200원으로 가정하면 기아차 순이익에 대한 추정치는 113% 증가하고, 지난 7일 환율인 1332원을 적용하면 기존 추정치 4620억원을 212%나 상회하는 1조4000억원으로 치솟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미국 조지아 공장으로 인해 환율 효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장 건설이 초기 단계이고 아직 본격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이 급격히 올라 투자비용과 이자비용이 예상 수준보다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