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조선에서 해운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에너지 산업의 두 축은 신재생 에너지와 해외 자원개발이다. 에너지,광물,곡물,수자원 등의 자원 개발과 풍력 태양력 등 신재생 에너지,발전사업 등에서 2012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해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태양광 사업을 위해 설립된 STX솔라는 최근 경북 구미시 4공단 5만7949㎡ 규모의 공장부지에 50㎿급 태양전지 생산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경상북도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간 1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TX솔라의 태양전지 생산공장은 내년 초 준공된다. 앞으로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소도 세울 계획이다. 풍력 발전에도 적극적이다. 한국남부발전의 제주도 풍력발전소에 3㎿급 풍력발전기 5기를 STX산업플랜트가 공급했다.

STX그룹은 해외 자원 개발사업을 위해 개발 가능성은 높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006년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함께 참여한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은 추정 매장량이 1억2500만t에 달한다. 작년부터 광산인프라 구축에 착수했으며 2010년 초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인 영국 셸로부터 파로제도와 아일랜드 등지의 광구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서 유연탄을 매입해 한국전력 등 국내 에너지 소비업체에 공급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발전소 건설 및 전력 공급을 위한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해외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에도 발을 들여 놓았다.

무역부문에서는 조선·기계 부문의 해외영업 기능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선,VLCC(초대형 유조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위해 세계 주요 선주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영업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