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전략 다시 짠다] 포스코‥발전용 연료전지·태양광사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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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그린에너지에서 찾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연료전지 사업이다.
2003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함께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연산 50㎿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상용화 공장을 준공했다. 현존 최대 공장인 미 코네티컷주 FCE 공장의 2배에 달하며 주택 1만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에너지로 바꾸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다. 발전용량을 마음먹은 대로 조절할 수 있어 병원 아파트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는 이점도 갖는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포스코는 해양 플랜트에 연료전지 기술을 접목해 바다 위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원유 생산시설을 건설하거나,전기발생 시 소음이 거의 없는 연료전지를 활용해 무소음 잠수함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생산한다는 장기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적으로 연료전지가 개발 초기단계여서 선진국과 후발주자 간 기술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2012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34억원,관련 시설에 1700억원을 투입해 기술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역점사업이다.
올해 국내 최초로 포항과 광양 사업장 옥상에 1㎿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췄다. 여기서 연간 2500㎽h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16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와 생활폐기물을 발전용 연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연료화'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광양에 공장 용수를 활용하는 소수력 발전설비를 가동 중이며 폐플라스틱 연료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2∼6명의 승객을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선택해 무정차로 운행하는 환경친화적 신교통 시스템인 무인자동운전차량(PRT)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