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선을 돌파했다. '환율 1400원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6.90원(%)이 상승한 13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6.9원이 오른 1335원에 장을 출발했다. 이후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1330원대에서 횡보를 하다가 역내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1360원선을 돌파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국내외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매수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주가와 원화에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기업 결제수요와 투신권의 환율변동위험 헤지분 청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시증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장중 고점인 1350원선이 힘없이 무너진 만큼 1400원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면서 "시장에서 작은 매수세에도 가격이 예민하게 움직여 변동폭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