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총괄 대표 김규원)은 글로벌 공략을 통해 2012년에 매출액 1조1000억원 달성과 세계 초우량 냉난방 기업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수출은 귀뚜라미톈진유한공사와 귀뚜라미일한리 터키 합작법인,중국 상하이 제2공장,러시아 합작법인 등을 통해 향후 5년 내 해외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귀뚜라미그룹이 마련한 '비전 2012'전략이다.

귀뚜라미그룹은 이의 달성을 위해 △냉난방사업 결합을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 △신성장 동력발굴 및 발전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한 사업구조 강화 △합작투자를 통한 세계화 등을 4대 중점 추진 과제로 정했다. 김규원 총괄 대표는 "초우량 기업 달성을 위해 변화와 혁신,선택과 집중의 사고를 가지고 전사적으로 추진해 2012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귀뚜라미가 1962년 창업한 이래 가장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보일러(난방),귀뚜라미범양냉방(냉방),귀뚜라미홈시스(유통ㆍ인테리어) 등의 대리점을 합치면 전국에 600여개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또한 500여개의 발명특허와 부품국산화율 98.7%를 달성했을 정도로 기술 경쟁력도 강하다.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그동안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온 귀뚜라미는 최근 글로벌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999년 중국 톈진보세구역에 제1공장을 세운 이후 2002년 같은 지역에 제2공장을 건립했다.

이미 중국을 7대 권역으로 분할해 모두 190여개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직접판매 방식을 통해 중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세계 각국의 100여개 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연간 3만대 이상을 팔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생산거점 확대를 위해 상하이에 공장을 추가 건립하겠다"고 소개했다.


터키 이스탄불에도 합작법인 귀뚜라미일한리를 설립하고 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터키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앞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10만대로 확대해 수출 대상을 인접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극동 물류기지와 시베리아 또는 모스크바에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내년 초까지 구체화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특히 러시아 시장은 중앙 난방에서 개별 난방으로 전환되고 있어 보일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서비스로 독일과 이탈리아 제품이 50∼60%를 점유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귀뚜라미그룹은 특히 한국의 온돌문화와 난방기술을 중국에 전파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톈진공장과 톈진시내에 설치한 올돌난방 주택을 언제든지 방문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