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글로벌 中企신화] 동아제약 ‥ 자이데나ㆍ스티렌…R&D능력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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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의약품 도매상'이었다. 한국 제약업계의 맏형인 동아제약의 모태는 1932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문을 연 '강중희 상점'이었다. 동아제약을 설립한 고(故) 강중희 회장은 강신호 현 회장의 아버지다. 성장의 발판은 '박카스'가 마련해줬다. 1961년 선보인 박카스는 돌풍을 일으키며 1964년 드링크제 시장의 1위 품목으로 올라선다. 박카스의 인기에 힘입어 동아제약은 1967년 제약업계 매출 랭킹 1위에 오른다. 그리고 아직도 그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제약업계에서 동아제약이 40년 이상 '지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업계에서는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와 스티렌(위염치료제)으로 대표되는 동아제약의 뛰어난 연구개발(R&D) 능력을 첫번째 비결로 꼽는다.
국내 제약사 중 자체 개발한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곳은 동아제약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이데나와 스티렌은 국내 제약사가 만든 신약중에서는 드물게 판매도 잘된다. 자이데나는 올해 160억원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스티렌은 무려 800억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신약 쌍두마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자이데나의 경우 세계 42개국과 3000억원에 달하는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스티렌 역시 중국에 이어 러시아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과 수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덕분에 에피루비신(항암제) 고나도핀(불임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을 포함한 동아제약의 전문의약품 누적 수출계약 금액은 최근 5000억원을 돌파했다.
동아제약의 목표는 2012년까지 연 매출액을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것.지난해 동아제약 매출이 635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두 배 이상 키우겠다는 얘기다.
동아제약은 매출 확대의 해법을 R&D(연구개발)에서 찾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기존 연구소를 △신약 연구소(천연물 및 화합물) △바이오텍 연구소(단백질 의약품 및 유전자 치료제) △제품개발 연구소(약물전달기술 복제약 일반의약품) 등 3개 부문별로 확대 개편했다. 연구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2010년까지 전체 연구인력을 3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동아제약은 강력한 연구개발 시설을 기반으로 2010년께 아토피치료제 천식치료제 위장운동촉진제 등 3개 천연물 신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2년에는 당뇨치료제 및 비만치료제도 내놓기로 했다. 바이오 의약품과 유전자 의약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게 필수"라며 "스티렌과 자이데나를 뛰어넘는 신약을 개발해 2012년까지 아시아의 20대 제약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제약업계에서 동아제약이 40년 이상 '지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업계에서는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와 스티렌(위염치료제)으로 대표되는 동아제약의 뛰어난 연구개발(R&D) 능력을 첫번째 비결로 꼽는다.
국내 제약사 중 자체 개발한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곳은 동아제약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이데나와 스티렌은 국내 제약사가 만든 신약중에서는 드물게 판매도 잘된다. 자이데나는 올해 160억원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스티렌은 무려 800억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신약 쌍두마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자이데나의 경우 세계 42개국과 3000억원에 달하는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스티렌 역시 중국에 이어 러시아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과 수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덕분에 에피루비신(항암제) 고나도핀(불임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을 포함한 동아제약의 전문의약품 누적 수출계약 금액은 최근 5000억원을 돌파했다.
동아제약의 목표는 2012년까지 연 매출액을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것.지난해 동아제약 매출이 635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두 배 이상 키우겠다는 얘기다.
동아제약은 매출 확대의 해법을 R&D(연구개발)에서 찾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기존 연구소를 △신약 연구소(천연물 및 화합물) △바이오텍 연구소(단백질 의약품 및 유전자 치료제) △제품개발 연구소(약물전달기술 복제약 일반의약품) 등 3개 부문별로 확대 개편했다. 연구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2010년까지 전체 연구인력을 3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동아제약은 강력한 연구개발 시설을 기반으로 2010년께 아토피치료제 천식치료제 위장운동촉진제 등 3개 천연물 신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2년에는 당뇨치료제 및 비만치료제도 내놓기로 했다. 바이오 의약품과 유전자 의약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게 필수"라며 "스티렌과 자이데나를 뛰어넘는 신약을 개발해 2012년까지 아시아의 20대 제약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