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글로벌 中企신화] 신용카드가맹점경제회복위원회 ‥ 카드가맹점 '비즈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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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화폐의 사용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반해 신용카드 등 전자화폐의 활용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시대에 고객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쇼핑이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자영업자들까지 신용카드 활용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의 신용카드 가맹업자들이 협동조합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뒤 국내에 적어도 200만 신용카드 가맹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경제단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국내 신용카드 거래 가맹점은 200만개 정도에 이른다. 이 중 소상공인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넘었고 거래규모도 연간 180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소상공인 신용카드가맹점은 개별적으로 보면 그 규모와 역량에서는 백화점 할인점 주유소 등에 비해 열악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카드사로부터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요인이 돼왔다. 이로 인한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은 연간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상공인에 대한 차별과 불이익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카드사는 대형점에 대해 가맹점업무원가(2.37%)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수료(1.5~2.0%)를 받고 있지만 소상공인 가맹점에 대해서는 3.3%의 높은 수수료를 부담시키고 때문이다. 여기에다 소상공인에 대해 카드거래승인중계업체(VAN)도 건당 60원 정도의 수수료를 뗀다. 이러한 폐단을 막고 고객들이 불편없이 소상공 업소를 활용토록 하기 위해 신용카드가맹 소상공인들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른 법적 단체인 신용카드가맹점사업협동조합 설립을 주친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합을 결성한 곳은 한신1사업조합(이사장 김형준), 울산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도광수),한신2사업조합(이사장 임항석),대전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안순철),충북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임형만),울산중앙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서의근),안양시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김영수),경기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문성훈),제주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현광철),대전동부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박균성),인천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김진영),대전중부신용카드사업조합(이사장 이관호) 등 12개다. 이들 조합은 소규모 신용카드가맹점의 경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가맹점경제회복위원회(위원장 위준상)를 결성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한국신용카드가맹점사업조합연합회(한신연)를 출범시켜 카드가맹점 수수료를 1.5% 수준으로 내리고 대형점의 리베이트를 근절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신연은 오는 11월 중 공식 출범한다. 연합회는 앞으로 전국에 350개의 사업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금융업무 신용카드업무 등 각종 민원처리 및 업무지원을 위해 전국 350개 사업협동조합을 민원처리지원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전용 비즈니스 네트워크'(SBN)도 구축하기로 했다. 한신연의 서비스시스템 개발 및 운영전담회사인 케이머스의 서화준 대표는 "이미 소상공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신용카드 조회망 및 금융공동망 통합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