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탤런트 김지후(24)가 지난 6일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고인이 된 김지후는 미니홈피를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남겨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김지후는 미니홈피의 게시판을 통해 묵연스님의 시 '다 바람같은 거야'를 남겼다.

'다 바람같은 거야'의 앞부분은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라고 시작된다.

중간부분에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같이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듯 가을바람 불어 그 곱던 잎들을 떨어뜨리는 것도 덧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라는 구절이 눈에 띈다.

또한 시의 마지막은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고 마무리된다.

이외에도 고인은 지난 6일 오후 1시경에는 양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지후의 시신은 현재 서울 국립경찰병원에 시신이 안치돼 있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