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즈' 6년만에 122개 백화점에 입점
'후' 입소문 타고 매출 매년 두배 성장


아모레퍼식픽과 LG생활건강의 글로벌 핵심 브랜드로 '라네즈'와 '후'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브랜드는 각 업체의 중국 시장 공략의 주역이자 고급화 전략의 선봉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라네즈는 고급 이미지 전략에 따라 중국시장 도입에 앞서 2002년 5월 홍콩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홍콩 소고(SOGO) 백화점에 1호점을 연 뒤 현재까지 홍콩에 모두 15개의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매장당 월평균 매출은 1억원이 넘는다. 중국시장에서는 2002년 9월부터 본격적인 공략에 들어갔다. 현재 상하이의 최고급 백화점인 '팍슨','태평양' 등은 물론 주요 37개 도시 122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라네즈 브랜드로 지난해 중국 진출 5년 만에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및 첫 흑자를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매장을 134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수입 명품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국내 토종 명품 화장품의 입지를 굳힌 궁중한방 브랜드 '후'는 2003년 대전대학교 한의대와 LG생활건강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브랜드다.

후는 2006년에 중국 상하이의 '빠바이빤','쥬광',베이징의 '팍슨'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론칭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수만건에 달하는 왕실 의학서적과 궁중왕실의 비방이 적혀 있는 수백권의 고서를 데이터화한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다른 해외 명품브랜드와 차별화된 컨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론칭 이후 매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는 올해 백화점 매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확보된 16개의 후 매장을 총 5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항저우,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의 백화점에서 대형 메이크업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영애.이효리 등의 모델 초청 기자 회견 등 다양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도 마련돼 있다. 또 VIP를 초청,뷰티 클래스를 여는 등 중국 내 상위 5%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