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글로벌 유통신화] 19개국 진출 더페이스샵, 국가별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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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테스트 매장 적극 운영
美최대 드럭스토어에 공급
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은 글로벌 경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대형 메이커 못지않은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2004년 11월에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19개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내고 있다.
2003년 12월 출범한 더페이스샵은 이듬해 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홍콩 등 아시아 4개국에 진출했다. 해외 진출 초창기에는 새로운 국가에 진출해 로드숍을 여는 데 치중했다면,2006년부터는 국가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현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등 한차원 수준 높은 글로벌 경영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경우 테스트 매장 운영을 통해 현지 여성 고객들이 로드숍보다는 주로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간파해 백화점,쇼핑몰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이징의 쥔타이백화점에,올해 3월에는 베이징 최대 쇼핑몰 '조이시티'몰에 30평대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또 올해는 아시아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미국 내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월그린스'와 계약을 맺고,지난 8월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특히 월그린스 60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마스크시트 10종은 미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품목인 데다 간편하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더페이스샵은 미국 내에서 마스크시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0월 중순부터 3개월간 순차적으로 LA,시카고,시애틀 등 20여개 도시의 번화가에서 제품 10만장을 배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경우 총 2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베이징,상하이,선양 등의 도시에 백화점과 쇼핑몰 위주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며 "주요 핵심 국가를 제외한 기존의 진출 국가는 현지 화장품 시장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다지는 등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