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입단속에 나섰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내외 증권사들에 각사 내부 정보 통신망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최근 사설 정보업체가 만든 정보지(일명 찌라시)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운데 증권업계가 이런 정보지의 주요 유통 경로로 지목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증권 투자와도 관련이 없는 미확인 사항이 아무런 제약 없이 증권가에 유통되고 있다면 이는 증권시장 정보유통 체계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증시 전체의 신뢰 저하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법규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자체 생산된 자료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줄 것을 각 증권사에 요청했다. 증권사들은 또 금감원의 이 같은 공문을 내부 통신망에 올려 직원들이 미확인 정보의 생산과 유포를 금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