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美경제 사실상 제로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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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전망 보고서…한국 3.5%ㆍ中도 9.3%로 둔화 예상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를 맞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 사실상 '제로(0) 성장'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가 내년에 급격한 '다운턴(downturnㆍ하강)'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한국도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1.6%에 그친 데 이어 내년에는 0.1%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MF가 지난 7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보다 0.9%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금융 위기가 미 경제 성장에 급제동을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급감한 주택투자 감소는 실질 GDP 성장률을 0.75%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 정부가 700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구제금융법을 발효시켰지만 시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금융권이 손실을 대청소하고 자본을 확충해 시장의 신뢰를 되찾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런 과정에서 신용 경색이 깊어져 미국의 기업과 가계가 강한 충격을 받을 우려가 크다고 관측했다.
IMF는 또 기업활동 저하로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5.6%에서 내년 6.9%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GDP에서 재정 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주요 7개국(G7) 중 미국이 가장 높은 4.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미 경제 후퇴 영향으로 전 세계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3.9%,내년에는 3.0%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지역별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의 성장률이 올해 1.3%,내년 0.2%로 미국과 비슷한 하강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또 중국 성장률이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9%였으나 올해 9.7%,내년 9.3%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은 올해 0.7%와 내년 0.5%로,한국도 같은 기간 4.1%와 3.5%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를 맞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 사실상 '제로(0) 성장'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가 내년에 급격한 '다운턴(downturnㆍ하강)'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한국도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1.6%에 그친 데 이어 내년에는 0.1%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MF가 지난 7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보다 0.9%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금융 위기가 미 경제 성장에 급제동을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급감한 주택투자 감소는 실질 GDP 성장률을 0.75%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 정부가 700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구제금융법을 발효시켰지만 시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금융권이 손실을 대청소하고 자본을 확충해 시장의 신뢰를 되찾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런 과정에서 신용 경색이 깊어져 미국의 기업과 가계가 강한 충격을 받을 우려가 크다고 관측했다.
IMF는 또 기업활동 저하로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5.6%에서 내년 6.9%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GDP에서 재정 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주요 7개국(G7) 중 미국이 가장 높은 4.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미 경제 후퇴 영향으로 전 세계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3.9%,내년에는 3.0%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지역별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의 성장률이 올해 1.3%,내년 0.2%로 미국과 비슷한 하강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또 중국 성장률이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9%였으나 올해 9.7%,내년 9.3%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은 올해 0.7%와 내년 0.5%로,한국도 같은 기간 4.1%와 3.5%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