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회사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8일 '건설업계 지원을 위한 금융권 자율협약(대주단 운영협약)'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이 대거 가입,채권금융회사 가입률이 93%(금액 기준 99.4%)에 달해 협약의 실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시행에 들어간 대주단협약은 지난달 말까지 증권사 등이 참여를 거부,가입률이 70%에 머무르면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주단 관계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 쟁점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돼 증권사들이 협약에 들어오면서 전체 192개 금융회사 중 178개사가 가입을 끝냈다"고 말했다.

대주단 협약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가 주채권기관을 통해 신청할 경우 1년간 채무상환이 유예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협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한건설협회 등에 공문을 보냈다"며 "협약 가입을 문의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