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8일 충청북도와 한국무역협회,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개최한 '바이오 코리아 2008 오송'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집결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은 모두 235개.한미약품 대웅제약 LG생명과학 종근당 셀트리온 알앤엘바이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MSD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 임직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오송을 찾은 이유는 한국 기업들이 개발한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의 효능과 상품성 등을 검증한 뒤 해당 기술을 매입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날 다국적 기업인 퀄릭스사에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배양기술 등을 넘기는 조건으로 700만달러(9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알앤엘바이오는 이와 별도로 퀄릭스사가 중남미 지역에서 줄기세포 관련 기술을 통해 올리는 매출의 5%가량을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회사 측은 로열티 규모가 향후 10년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 종근당 한미약품 등도 MSD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의 R&D(연구개발) 책임자를 잇따라 만나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혈우병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등에 대한 기술 수출을 논의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오송=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