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문을 연 '한국형 MBA(경영전문대학원)'가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어강의가 늘어나고 외국과의 복수 학위도 확대되는 등 MBA가 직장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8일 발표한 12개 경영전문대학원의 2008년도 하반기 신입생 모집 및 운영 현황(상반기에만 모집하는 연세대 제외)에 따르면 주간 과정(full-time) 경쟁률은 1.89 대 1,야간ㆍ주말과정(part-time) 경쟁률은 1.5 대 1로 나타났다. 전체 경쟁률은 1.67 대 1로 지난해 하반기 1.82 대 1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국내 MBA 과정은 2006년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인하대(물류) 등 8개교가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동국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정보통신대 전남대 등 5개교가 추가로 문을 열었다. 주간 과정에서는 서울대 Global MBA 과정이 3.52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동국대(0.5 대 1),전남대(0.38 대 1),한국정보통신대(0.14 대 1)는 정원에 못 미쳤다.

13개 대학 총 42개 과정 가운데 35개는 영어 강의 교과목이 개설됐으며,13개 주간 과정과 1개 야간ㆍ주말 과정은 100% 영어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MBA과정은 국제인증을 받았고,10개교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9개교는 외국의 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A 입학생의 90.5%가 직장에 다닌 경력이 있고,27%는 직장에서 학업을 지원해주는 파견 입학생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