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위기] 日닛케이 9.4%↓…21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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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로 1만엔선 깨져 … 印尼는 무기한 거래정지
아시아 증시가 또다시 폭락했다. 일본 증시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인도네시아에선 아예 주식 거래가 무기한 중단됐다.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란 대형 악재에 짓눌린 미국발 신용위기 도미노가 전 세계 증시를 차례로 무너뜨리는 양상이다.
8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 미 다우지수 폭락과 급격한 엔화 강세 등의 여파로 951.58엔(9.38%) 추락한 9203.32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일본 증시 개장 이후 세 번째로 큰 하락률로 2003년 6월30일 이후 5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개장과 함께 심리적 지지선인 1만엔 선을 반납한 뒤 오후장 들어선 매수세가 완전 실종,전 종목에 걸쳐 투매 양상을 빚으며 사실상 패닉에 빠진 모습이었다. 엔화 가치가 한때 달러당 90엔대로 급등하며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이 하락을 주도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두 자릿수 급락 끝에 아예 거래가 중지됐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대기업인 바크리 그룹의 파산설 등이 돌며 자카르타종합지수가 10.4%나 폭락하자 거래를 무기한 중지시켰다.
홍콩 항셍지수도 8.2% 폭락한 15431.73으로 마감, 2006년 6월 이래 처음으로 16,000선을 밑돌았다. 국내 중국펀드가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는 홍콩 H지수도 11.46%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5.8% 급락한 5206.40으로 마감,5년 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5.62포인트(3.04%) 하락한 2092.22에 장을 마쳐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리인하 전망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의 추가 증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이 같은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미국 주가가 연이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다우지수는 508.39포인트(5.11%) 떨어진 9447.11로 마감돼 5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S&P500 지수도 60.66포인트(5.74%) 떨어진 996.23으로 5년1개월 만에 1000선이 무너졌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 들어 29% 하락했다. 이는 1937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아시아 증시가 또다시 폭락했다. 일본 증시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인도네시아에선 아예 주식 거래가 무기한 중단됐다.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란 대형 악재에 짓눌린 미국발 신용위기 도미노가 전 세계 증시를 차례로 무너뜨리는 양상이다.
8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 미 다우지수 폭락과 급격한 엔화 강세 등의 여파로 951.58엔(9.38%) 추락한 9203.32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일본 증시 개장 이후 세 번째로 큰 하락률로 2003년 6월30일 이후 5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개장과 함께 심리적 지지선인 1만엔 선을 반납한 뒤 오후장 들어선 매수세가 완전 실종,전 종목에 걸쳐 투매 양상을 빚으며 사실상 패닉에 빠진 모습이었다. 엔화 가치가 한때 달러당 90엔대로 급등하며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이 하락을 주도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두 자릿수 급락 끝에 아예 거래가 중지됐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대기업인 바크리 그룹의 파산설 등이 돌며 자카르타종합지수가 10.4%나 폭락하자 거래를 무기한 중지시켰다.
홍콩 항셍지수도 8.2% 폭락한 15431.73으로 마감, 2006년 6월 이래 처음으로 16,000선을 밑돌았다. 국내 중국펀드가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는 홍콩 H지수도 11.46%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5.8% 급락한 5206.40으로 마감,5년 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5.62포인트(3.04%) 하락한 2092.22에 장을 마쳐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리인하 전망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의 추가 증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이 같은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미국 주가가 연이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다우지수는 508.39포인트(5.11%) 떨어진 9447.11로 마감돼 5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S&P500 지수도 60.66포인트(5.74%) 떨어진 996.23으로 5년1개월 만에 1000선이 무너졌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 들어 29% 하락했다. 이는 1937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