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김지후(24)가 6일 자살한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지후는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잠실동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지후가 숨진채 발견된 방에서 "외롭다.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로 짐작되는 찢어진 종이가 발견됐으며 이를 통해 경찰은 故 김지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후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듯 자살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남겨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김지후가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린 묵연스님의 시 '다 바람같은 거야'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니홈피에 게시한 묵연스님의 시 '다 바람같은 거야'의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같이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듯 가을바람 불어 그 곱던 잎들을 떨어뜨리는 것도 덧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등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듯 보이는 시 구절이 더욱 안쓰럽게 한다.

김지후는 패션모델로 활동해왔으며 MBC '거침없이 하이킥' '비포&애프터 성형외과' 등에 출연했으며 홍석천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커밍아웃'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힌바 있다.

한편, 김지후의 발인은 오는 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으며 고인의 시신은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된 후 안치되게 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