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그룹의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으며,계열사별로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최근 고유가와 금융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그룹은 9조529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158.1%에 자산은 17조1200억원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10월 현정은 회장 취임 후 4년 사이 매출이 75%나 늘었고 영업이익은 55% 증했다. 4년 연속 흑자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불확실한 경영여건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현대그룹은 2012년 매출 34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그룹 비전을 수립하기로 하고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4T(Trust,Talent,Togetherness,Tenacity)를 선포,새로운 조직문화 심기에 나섰다.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그룹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현대그룹의 주요 사업구조인 종합물류,운송기기 제조,금융,대북개발사업은 건설업과 연계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아산이 독점적 사업권을 갖고 있는 북측의 전력,통신,철도,비행장 등 대형 SOC 사업에 현대건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 그룹 위상도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 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과 제조업이 주축이 된 인프라 사업부문,해운과 택배를 중심으로 한 통합물류 사업부문,증권이 중심이 된 금융서비스 사업부문 등 3대 사업축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국내외 조직의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해외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